• 2012년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두고 벌써 바람이 일기 시작한 듯합니다.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 공천은 누가 받게 될까, 민주당의 대권후보는 과연 오늘 당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손학규에게 낙점이 될 것인가, 등등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느 때이건 대선이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었겠지만 특히 곤란한 대한민국의 국내·국외의 정세를 살펴볼 대 2012년 대선 만큼 중요한 선거는 없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외 정세로 미루어 볼 때 통일이 멀지 않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었을 때 능히 한반도 전체를 이끌고 나갈 그런 인물이어야만 하기 때문에 일찍이 역사에 없던 중책을 맡아야 할 지도자들 선출하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반도가 새로 등장하는 태평양의 새 시대이라면 더욱더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마디로 하자면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은 오늘의 오바마나 힐러리 클린턴이 하고 있는 것 같은 큰일을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꿈같은 소리를 한다고 비웃을 사람도 있겠지만 두고 보세요. 그 날은 틀림없이 오고야 말 것입니다. 20세기 초에는 주권을 상실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던 초라한 한국이 백년 뒤인 오늘 비록 분단은 되어 있지만 이렇게 경제 강국으로 등장할 줄을 그 누가 짐작이나 하였겠습니까.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가 가장 유력하다는 소문도 있고 김문수나 오세훈도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건 간에 기준은 현명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첫째는 민주적 이념에 투철하여 과연 민주 전선의 일선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역사는 어차피 민주주의를 향해 전진 하는 것이므로 민주적 신념과 역량은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둘째는 도덕적 능력이라 하겠습니다. 얼마나 정직할 수 있느냐, 얼마나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며 친절과 사랑으로 그를 대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될 것입니다. “교언영색”을 일삼는 가짜, 거짓말쟁이, 사기꾼이 하도 많은 조국의 현실인지라 유권자는 눈을 부릅뜨고 이러한 무자격자를 가려낼 수 있어야 하리라고 믿습니다. 18대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 하는 문제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운수대통 하는 나라인지라 반드시 세계를 이끌고 나갈 유능한 인재가 등장할 것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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