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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우리 사회가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따뜻한 이웃이 있으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봉사하는 자원봉사자 20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고 "여러분들과 같이 알게 모르게 헌신적으로 봉사를 한다면 받는 사람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은 '우리가 함께 그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다문화가족들이 처음 (한국에)오면 문화도 다르고 풍습도 달라 얼마나 힘들었겠냐"면서 "먼저 오신 분들이 어려웠던 것을 도와주니까 (그들이) 새로운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탈북자들과 관련해서도 "(북에) 살다가 남쪽 땅에 오면 실망하는 일도 많고 힘든 일도 많을텐데 탈북자들 위해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있어 용기를 얻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한국 입장에서 보면 그들이 와서 일을 해줬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며 "서로 인정하고 고마움을 느끼면 참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가 각박해 보이기도 하고 사랑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정말 사랑이 넘치는 곳이 많다"면서 "자기가 가진 능력을 남을 위해 베푸는 온정이 우리사회를 얼마나 따뜻하게 하는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에서 해 주지 못한 것을 여러분이 해 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정부도 여러가지로 배려할 수 있는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있어서 대한민국이 따뜻한 나라가 됐다. 자기 자신이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면서 '남을 도와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수혜자들에게도 "(외국인) 노동자는 '대한민국에 와서 일을 배우고 돈도 벌어서 고국에 돌아가면 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북한이탈주민은 '남북통일이 되면 고향에 가서 일해야지'라는 희망을 갖고 일한다면 대한민국도 함께 발전할 것이다”며 "어려워도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꼭 찾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에는 재능기부자를 비롯해 나눔·봉사 가족 200명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을 장려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내년에도 서민생활 안정과 저소득계층 아동.청소년 지원,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 등에 기여하는 봉사자들을 초청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국 곳곳에 숨어서 봉사하는 일을 통해 보이지 않게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많아 몇 개월 동안 각 분야에서 선정해 이들을 발굴했다"면서 "단편적으로 연말에 (청와대에서) 식사 한 번 하고 '반짝' 끝내는 행사가 아니라, 숨어있는 봉사자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격려하는 나눔문화를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고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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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함께 그리는 행복한 대한민국' 자원봉사자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