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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은퇴하면 더 열심히 봉사하고 살아가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함께 금년, 내년에 여기 온 나눔의 정신이 전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나눔·봉사 가족 20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말을 보내면서 가장 만나보고 싶고 찾아보고 싶었던 분들이 여러분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신문에 크게 나는 분들도 있지만, 더 귀한 것은 남모르게 많은 봉사를 하는 분들"이라면서 "남모르게 꾸준히 사랑을 나눠 오신 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 있다. 한 해를 보내면서 한국 사회가 곳곳에 여러분과 같은 분들이 있어서 우리 사회가 따뜻한 사회로 유지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년에 정부는 예산을 많이 들여서 세계 어려운 나라를 도와주려 하고 있다"면서 "남을 잘살게 하고 남을 도와주는 위치까지 왔다. 이제 우리나라가 달라졌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은 봉사를 하고 나누고, 이런 나라의 대통령이 된 게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재산헌납과 관련해서는 "저는 어떻게(재산기부) 했다고 하지만 시간이 없어 (봉사를) 그렇게 못하니까 물질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세계 속에서 분단된 유일한 나라다. 어떻게 하면 평화롭게 통일을 하고 북한 주민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그렇게 하려면 우리 국민들은 딱 하나가 돼 힘을 모으고 열심히 해서 함께 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강력한 '국민단합'을 전날에 이어 재차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남북이 분단돼 있고 국방비를 많이 쓰는 나라인데 그 어려움 속에서도 수출이 금년 7위"라며 "이태리, 벨기에를 제쳤고, 내년도에는 무역이 1조 달러가 된다. 세계에 놀라운 일이다.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금년 한해 좋은 일도 많았고, 좋지 않은 일도 많았다. 한해를 보내면서 다 털고 내년 한해는 이 땅에 기쁨과 평화가 깃들었으면 좋겠다"면서 "내년에도 어려운 한해이긴 하지만 국민 모두가 힘을 모으고, 여러분이 따뜻한 마음 나누면서 내년 한해도 좋은 한해, 따뜻한 한해, 행복한 한해 기대한다. 모두 건강하고 새해에는 원하는 일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팝페라 가수 이사벨씨는 즉석에서 ‘더 따뜻한 대한민국’이란 나눔카페 개설을 제안, 대통령 내외에게 가입을 요청했으며, 이에 이 대통령도 가입을 약속했다.
한편 청와대는 연말까지 수석실별로 근무시간 외 자율적으로 봉사활동을 추진키로 하고 성금 지원, 상품권 지원 사업 등을 계속하며 오는 30~31일에는 단체 헌혈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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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나눔.봉사가족 초청 오찬에서 봉사활동 중 사망한 딸 故심민정 학생의 뜻을 이어받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숙자씨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청와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