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정기적으로 해 온 훈련...軍 결정할 일"
  • 청와대는 20일 예정된 우리 군의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사격훈련을 앞두고,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어디까지나 군이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청와대는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은 수십년간 진행되온 너무나 당연한 방어적 훈련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는 군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연평도 사격훈련은 수십년간 정기적으로 해온 것으로 청와대가 지시할 부분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도 한국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같은 청와대 관계자의 언급과는 달리, 내부적으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듯 우리 군의 훈련계획과 북한 측 동향 등에 대해 향후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청와대 외교안보팀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연평도 인근 포 사격 훈련 계획과 관련,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도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으로부터 연평도 사격 훈련 계획과 북한 측 동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진행 상황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에 대해 종합적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각자 제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를 차분히 수행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법무부, 행정안전부로부터 업무보고를 청취했으며 이어 법제처 업무보고도 정상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청와대는 현재 진행 중인 유엔 안보리 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 관계자는 "안보리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합의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다른 얘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