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검찰, 국가정체성 지켜야"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국가정체성을 지키는 것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상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국가정체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법무부 내년도 업무보고를 받은 뒤 "대한민국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분단된 나라에서 국가정체성을 지키면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은 특수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국가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일에 여러분이 역할을 해야 하고 자신감을 갖고 일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검찰이 약자에 대한 배려를 세심하게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면서 "약자에게 세심한 배려를 한다는 것은 배려를 받는 그 사람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위로받고 용기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 대해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10년 후에는 국민소득 4만 불 등 빠른 속도로 선진사회가 되는 만큼, 거기에 맞는 선진검찰문화로 바뀌어져야 한다"면서 "검찰이 지금과 똑같은 문화를 갖고 있으면 안 된다. 검찰이 10년 후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스스로 변화하게 되면 국민들의 신뢰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