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어산지 사법처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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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미국 외교전문을 공개한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하이테크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한다고 19일 밝혔다.
바이든은 미국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미 법무부가 현재 어산지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은 어산지가 과거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 과정에 대한 국무부 비밀문서를 폭로한 `펜타곤 페이퍼' 사건의 주역들과 비교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산지가 "하이테크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는 쪽에 더 가깝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어산지가 기밀문서를 확보하기 위해 미군 관계자와 공모했다면 기자가 취재원으로부터 기밀문서를 건네받은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펜타곤 페이퍼 사건은 지난 1971년 미국의 베트남전쟁 개입과정에 대한 국무부의 비밀문서가 대거 유출된 사건이다.
바이든은 현재 법무부가 위키리크스가 외교전문을 계속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 절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위키리크스에 기밀문건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브래들리 매닝 육군 일병과 어산지가 공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의회조사국(CRS)은 어산지에게 간첩법을 비롯한 미국법을 적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사건에서 정보 공개자를 처벌한 전례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어산지는 지난 17일 영국 법원의 보석결정으로 풀려난 뒤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은 언론 보도를 접하기 전까지 매닝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고 말해 공모 의혹을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