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끊이지 않았으나 해소된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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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교수사회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장두노미(藏頭露尾)를 선정한 것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교수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내년 사자성어는 ‘만시지탄(晩時之歎)’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19일 “장두노미는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 모습을 뜻한다. 의혹이 끊이지 않았지만 어느 것 하나 해소되지 않았던 한 해를 표현한 것”이라며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모른다’‘아니다’ 는 말로 일관해온 이명박 정권에 꼭 맞는 사자성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예산 날치기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하면서도 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제 청와대 말은 안듣겠다 하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50차 라디오연설에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이라면 반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번에야 말로 그 약속을 지켜달라”면서 예산날치기 사죄, 형님예산 반납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미 천주교, 불교, 기독교 등 종교계가 시민불복종운동을 선언했다”면서 “교수사회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내년의 사자성어는 시기가 지나 기회를 잃고 탄식하는 ‘만시지탄(晩時之嘆)’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