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거래중단은 "비즈니스 매카시즘" 비판기밀 건넨 매닝 일병, 구금상태 생일 맞아..건강은 취약
  • 영국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난 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는 18일 미국 정부의 외교전문 폭로 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동부 베클스에 머무르고 있는 어산지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포함해 위키리크스 관계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어산지는 그러나 기밀 폭로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탄탄한 기구다. 내가 독방에 감금돼 있을 때도 매일 (기밀을) 공개했고, 이는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위키리크스에 대한 금융거래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새로운 종류의 "비즈니스 매카시즘"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어산지는 BoA가 위키리크스의 '생존 자금'과 함께 자신이 미국으로 추방되는 것을 막아 줄 돈을 빼앗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자신이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면서 "누구도 그런 종류의 수사나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위키리크스에 정부 기밀을 건넸다는 혐의로 구금된 미 육군 일병 브래들리 매닝은 17일 독방에서 23번째 생일을 맞았으며 건강은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의하면 소식통들은 또한 미 검찰이 기밀 폭로와 관련해 어산지의 연루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매닝 일병과 어떤 '유죄답변 거래(플리 바게닝)'를 할지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플리 바게닝은 범죄 혐의자가 유죄를 시인하는 대가로 검찰 측이 형량을 낮춰서 구형해 주는 협상의 한 방식이다.

    매닝의 친지들은 그가 지금까지는 검찰에 협력하지 않고 있지만 7개월간 독방에 갇혀 있어 현재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