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관광분야, 전략 바꾸지 않으면 힘들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근본적으로 우리가 관광분야에 대한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힘들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내년도 업무보고를 받고 "말레이시아가 1년에 2천5백만명의 관광객이 온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전략을 잘 세우고 있는 것 같고 2천5백만명이 와도 숙소가 아무런 문제없이 되더라"며 지적하고 "우리는 관광이라는 측면에서 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관광이 매우 큰 사업이라 할 수 있는데 금년에도 관광무역역조가 상당히 크다. 벌써 70억 불 가량 적자가 난다고 한다"면서 "그것은 문화관광체육부 단독으로 되는 건 아니고 (민관 함께 해야겠고) 범국가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문화는 미래성장 동력의 중심이 되는 문화산업과 문화생활의 측면"이라면서 "이 두가지가 다 소홀히 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동시에 이루는 정책, 전략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G20 이후 국격 상승과 관련, "지금 온 세계 각국에서 도저히 다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국빈초청 요청이 쇄도한다"면서 "특히 유럽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하려고 한다. 거의 너나 할 것 없이 빠짐없이 오는데 자기네들끼리 만들어서 초청할 정도로 국가위상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위상이 올라간 게 아니라 대한민국 위상이 올라갔다 생각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 상품가치도 올라가지 않겠는가"라며 "이런 계기가 있을 때 거기에 걸맞은 준비를 함으로써 원점으로 돌아가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