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위해 '내복 착용' 권유
  • 이명박 대통령의 '내복 예찬론'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지식경제부·중소기업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오늘 내복을 입고 나왔다"고 말해 내복에 대한 식지 않는 애정(?)을 과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에도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며 내복과 조끼를 입고 국무회의 등에 참석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금년 한해는 자원 확보에도 지경부가 목표를 세워야 한다"면서 "근래 여러 분야에서 자원 획득에 대한 실적이 올라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절감에 대한 것도 총리실 주관으로 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세워야 한다"면서 "금년 여름 전에 에너지 절약하자고 상당히 활발히 했는데 내년엔 에너지 절감에 대해 특별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에너지 절감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오늘 내복을 입고 나왔다"면서 "내복 입고 오면서 집무실 온도를 2도 정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내복을 입는) 그 정도는 하려고 한다"면서 "여러분들은 따라서 할 필요는 없다. 알아서 하시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입어보니 아침에 든든하고 좋더라"면서 옆에 앉은 김황식 총리에게 물어보고서는 "총리도 입고 있단다. 고맙다"며 참석자들에게 내복 착용을 은근히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