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수준 세계에 알린 쾌거"...남해안 시대 개막 알려부산-거제간 통행시간 80분으로 단축...남해안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부산-거제간 연결도로(거가대교) 개통과 관련, "거가대교는 부산, 거제, 통영 등 한려수도를 지나 여수.목포에 이르는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실크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거제휴게소에서 개최된 ‘거가대교 개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오늘 개통한 도로는 6년에 걸쳐 장장 8.2㎞의 바닷길을 잇는 대역사였고 파도가 거센 외해에 침매공법을 적용해 한국건설기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린 쾌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이라며 "서부산권 지역 개발을 촉진하는 동남권의 대동맥이자 국제교역의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 역시 오늘 준공된 이 도로와 창원 KTX의 개통으로 부산광역경제권의 중추 도시로 한층 발전할 것"이라며 "부산의 항만과 녹산·신호공단, 거제 조선단지와 울산 산업단지가 연결됨으로써 부산과 거제는 국가발전의 핵심 클러스터 구축에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역사는 부산-거제간 연결을 넘어 부산에서 목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남해안 시대를 여는 시작"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 명소인 남해안은 부산, 거제, 여수, 광양, 목포 등 해양바이오, 항공우주, 신소재, 조선산업의 중심이 돼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하나의 큰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11월 서울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대한민국은 세계중심국가의 일원으로 확실히 자리잡게 됐다"면서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세대 안에 반드시 선진일류국가의 꿈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열악한 공사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최초의 해저침매터널, 3주탑 사장교 등 첨단토목 기술로 부산-거제간 연결도로를 건설한 공사 참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공사 수훈자 등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등 주요인사와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개통식 행사 직후 연결도로를 시범주행하고 거가대교 위에서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거가대교 개통으로 부산-거제간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통행시간이 기존 2시간 10분에서 80분으로 단축되고,  대전~통영·경부·대구~부산간 고속도로가 U자형으로 연결됐다.

    이에 따라 연간 유류비 1600억 원 등 약 4000억 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동남권 산업벨트의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해 남해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거가대교는 13일 개통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일반차량 통행은 14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