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사회시민회의 세미나서 美와 기싸움 펼쳤던 사실 공개
  • ▲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왼쪽에서 네번째)이 13일 오전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 조찬 세미나에 참석, 발제문을 발표하고 있다. ⓒ 뉴데일리
    ▲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왼쪽에서 네번째)이 13일 오전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 조찬 세미나에 참석, 발제문을 발표하고 있다. ⓒ 뉴데일리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가협정 당시 연평도 피격 사건을 잊고 미국과 힘겨운 기싸움을 펼쳤던 사실을 공개했다.

    김 본부장은 13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의 조찬 세미나에 참석, ‘한미 FTA 추가 협상과 한국의 성장전략’이라는 주제의 발제문을 발표했다.

    그는 “현장 중에 연평도 피격과 관련된 말도 들었다”면서도 “협상장에 들어선 이상 그런 것 은 이미 머릿속에 없었다”고 밝혔다.

    계속된 난항으로 한 때 헌악했던 협상장 분위기도 공개했다. 그는 “개인적인 압박에 듣기 싫은말, 듣기 좋은 말도 들었다”면서 “이에 ‘미국답지 않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하며 협상장에서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FTA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과 체결한 FTA가 내년에 발효되면 누가 봐도 외국 시장 활용을 위한 우리의 제도적 장치 기반이 올라가고 우리 경제도 활력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는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민주적이고 투명한 의견의 수렴이 부족했다. 장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불균형 문제점이 있었음에도 필연적 선택이다. 이대로 체결하는 것이 체결하지 않는 것보다 불확실성 속에서 필요하다”고 한미FTA 필요성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