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차 발리민주주의포럼 참석 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오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ㆍ투자 증진, 에너지ㆍ자원ㆍ인프라 협력,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발리민주주주의포럼 개최 등 역내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노력한 것을 평가한다"며 "이번 포럼의 공동주재를 통해 민주주의에 기반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도요노 대통령은 "한국이 의장국으로 개최한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며 "이 대통령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발리민주주의포럼 공동주재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답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산림바이오매스 산업 등 녹색성장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면서 금년 양국 교역이 역대 최고인 200억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됨을 평가하고 정보통신, 전력, 철강, 방산,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양국 및 양국 기업간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 대통령과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또 우리 기술력으로 생산한 T-50 고등훈련기와 잠수함, 전차, 장갑차 등의 수출 계약과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 계약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교 분야에서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로서 지역 및 국제무대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내년 인도네시아의 아세안(ASEAN)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지역문제에 관한 한-아세안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