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3일 “북한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주시해야 할 것은 북한 지도자의 변화보다 북한 주민들의 변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사회통합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우리가 너무 과거의 북한만 생각할 게 아니다. 지도자와 상관없이 북한 주민은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이미 텃밭을 가꿀 수 있고 (북한 당국이) 반대하든 찬성하든 골목에 시장도 열리고 있다. 많은 탈북자가 오고 있다”면서 “역사상 국민의 변화를 거스를 수 있는 어떤 권력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의 북한은 철벽같이 갇혀 있는 사회였다”면서 “(제가 다른 여행객들에게) 금강산 여행을 갔다가 주민들을 만나면 남쪽사람들은 거지만 산다는 데 안됐다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천안함, 연평도 도발 등의 문제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자세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 논의할 필요가 없다. 국민 모두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군은 군대로 군다운 군대가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가 잃은 것을 통해 잃기만 하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지혜롭지 못하다”며 “잃은 것을 통해 보다 더 큰 것을 얻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통합위원회 활동과 관련해서 “오늘 보니까 보수나 진보나 큰 차이가 없는거 같다. 따로 있으니까 다르지 같이 있으면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G20 정상회의의 취지는 결국 세계경제와 인류행복을 위해서 지속적 성장을 해야 하고 국가별로 균형된 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제 세계가 홀로 설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제도 어느 국가가 혼자 할 수 없는 것이고 안보도 혼자서 하는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와 안보는 세계가 서로 협력을 해야 된다는 전제 하에서 논의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도 룰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야만 함께 살아갈 수 있듯이 국내도 마찬가지”라면서 “우리 사회의 이런 갈등이나 여러 문제에 있어서 이번에 위원회가 생겼고 보수나 진보에 참여하신 분들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것 같다. 좋은 창구가 생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학시간강사제도 개선문제에서부터 사회통합컨센서스 2010에까지 어려운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한 것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사회통합위원회가 논의가 됐더라도 보다 더 현장성 있게, 더 깊이 있게 터치해가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내년에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