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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논란이 일었던 2011학년도 대학수업능력시험 언어영역 46번 문제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상 없다’는 최종 입장을 발표했다.
29일 평가원에 따르면 이 문제와 관련, 접수된 이의 신청은 총 896건으로 134건이 문항의 ‘정답 없음’을 주장했으며 751건은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의 신청 내용으로는 <보기>의 '금리'가 해당 채권의 '만기 수익률'을 의미한다고 보면 ㉡에 따른 그래프의 변화는 A선상에서 점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
평가원은 “이 문항의 출제 의도는 지문에서 설명한 내용을 주어진 그래프에 적용해 판단하게 해 추론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이 문항에 접근할 때는 지문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에 대해서는 “이 문장의 지문에서는 '금리'를 '시중 금리'의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둘째 단락의 마지막 문장에서 '이처럼 수시로 변동되는 시중 금리는 ~'이라고 언급하면서 '금리'를 '시중 금리'로 규정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또 “지문에서는 채권 가격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현재 가치', '만기', '지급 불능 위험', '다른 자산 시장의 상황' 등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며 “이 네 가지 요인이 채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지문의 둘째~다섯째 단락에 각각 제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이 문항의 정답에는 이상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번 심사에는 언어 전문학회 1개, 경제 전문학회 2개 등 유관학회 3곳과 함께 출제위원들 외에도 언어 전문가 1인, 경제 전문가 5인 등 외부 전문가 6명이 함께 했다.
최근 한국재무학회가 이 문제에 대해 정답이 없다는 공식 성명서를 낸 것에 대해 김정호 수능연구관리 본부장은 “재무학회가 발표한 내용도 관점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지 문제가 틀렸다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시험의 취지는 주어진 지문을 읽어 추론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답이 나왔으므로 이상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