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도발 하면 몇배로 보복"이란 우스개  
     
     연평도 포격은 도발이 아닌가? 진행중인 도발도 응징하지 못하면서 미래의 도발을 응징하겠다고? 국민을 갖고 노는가?
    趙甲濟   
     
     오늘 조선일보 1면 머리 기사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제목이 "北도발하면 몇배로 보복"이다. 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가 했다는 말이다. 이런 말을 한 김관진씨는 국방장관 자격이 없다. 지금 도발이 진행중이다. "도발한 北에 몇 배로 보복하겠다"고 해야 맞다. 깡패한테 한참 얻어맞고 있으면서 "다음엔 몇 배로 때려주겠다"고 큰 소리 치는 부잣집 아들 같은 말이다. "北도발에 단호응징"이란 약속은 이명박 대통령에 의하여 두 번 깨졌다. 그것도 지극히 유리한 조건에서 응징할 수 있는 찬스를 잡고도 군인 정신이 없는 대통령이 포기하였다. 그런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국방장관이 무슨 수로 보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말로 하는 보복 말고 대포, 전투기로 하는 보복을 원한다. 대통령과 軍 지휘부의 말을 믿다간 같이 거짓말쟁이가 될 판이다.
     
     연평도 도발에 대한 응징을 해야 추가 도발을 일어나지 않는다. 진행중인 도발에 대한 응징은 포기하고 미래의 도발을 응징하겠다는 이가 국방장관이 되겠단다. "北도발 하면 몇배로 보복"이란 말은 화 난 국민을 또 다시 우롱하는 짓이다. "北도발에 이렇게 보복하였다"는 보고만 하면 된다. 미리 큰 소리 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