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대비 351% 증가...수입액 11.7억달러

  •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휴대전화 수입액이 전년동기대비 350% 급증했다.

    또 부진을 면치 못하던 국산 휴대전화는 스마트폰 수출 확대로 지난달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수출대수 역시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23일 발표한 '최근 휴대전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휴대전화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351%나 증가한 11억7000만달러이고, 수입단가도 지난해 대당 116달러에서 342달러로 상승했다.

    관세청은 휴대전화 수입 급증 시점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 각각 아이폰3와 4가 출시된 시기와 일치하고, 수입단가 역시 크게 상승한 점으로 미루어 일반 휴대폰보다 고가인 스마트폰 열풍이 수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주로 OEM 방식으로 생산되는 휴대전화는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되며(2010년 수입액 기준 81%), 대만(12%), 미국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까지 휴대전화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한 119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최근 수출단가가 회복되며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달 수출대수는 1300만대로 올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실제로 휴대전화 수출단가는 올 3분기 들어 전분기 대비 29.4%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이 최대 수출국(2010년 금액 비중 53%)이었으며, 올해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이 역성장한 가운데 중동·중남미 지역에서 국산 휴대전화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액 증가율 상위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521%, 이라크 360%, 콜롬비아 293%, 페루 187%, 이집트 140%, 쿠웨이트 82% 등 중동·중남미 지역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수출·입 동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신흥국 스마트폰 시장 선점 노력과 함께 단순기능·저가폰 등 일반폰 수요에 대한 대응도 지속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