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무역은행에 중국기업들 "내돈 내놔라" 분쟁중국, 대북 무역기관에 투자업무 자제 공식 통보
  • “북한이 외화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지 못해 이제는 중국인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열린북한방송이 20일 최근 북한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북한은행은 중국 기업들이 예치한 현금을 빼돌려 자신들이 시급한 분야에 썼다는 것. 북한 은행에 돈을 맡긴 중국기업들은 자기 돈을 찾지 못해 자금유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손해를 본 중국 측 보따리장사꾼들은 북한 모든 무역기관들을 향하여 전문 ‘사기꾼’이라고 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현재 중국기업들은 ‘조선무역은행’ 등에 돈의 반환을 강력히 요구하여 분쟁상황으로 치닫고 있을 정도”라며 “중국 본토의 관련기관에서 대북(對北) 투자업무를 자제할 것을 모든 대북무역기관들에 공식통보하였다. 특수화물을 제외하고는 중국 단동을 통한 무역거래가 사실상 정지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에 대해 “더 중요한 사실은 북한 정부가 이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현재 북한 무역기관들의 무역일꾼들에게 어떻게 해서라도 외화를 벌어들여오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하여 북한 대중(對中) 무역일꾼 모씨는 “현재 북한의 외화사정이 자신이 무역에 몸담은 25년 중에 가장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