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은 결코 무승부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그때도 이겼고, 지금도 이기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용산 기지 '재향군인의 날' 연설중 6.25 전쟁을 평가한 부분 번역. 

    趙甲濟   

     
     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訪韓(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美軍(미군) 기지를 찾아 미군 장병을 격려하고, 굳건한 韓·美(한미) 공조를 강조하는 감동적인 연설을 하였다.
     미국의 ‘베테랑스 데이(Veterans Day·재향군인의 날)’이기도 한 이 날, 오바마 대통령은 수백 여 명의 미군 장병들 앞에서 “우리는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오로지 더 큰 고립과 불안정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이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미국은 결코 對韓(대한) 방위공약에서 흔들림이 없다는 사실이며, 韓·美 동맹은 과거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 미국은 한반도의 안전보장에 대한 책임을 수행하는 데 전혀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의 상당 부분은 60년 전 한국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언급하는 것으로 채웠다. 감동적인 대목이 많았다. 그 부분을 뽑아 보았다.
     
     <오늘 여기 오신 (62명의) 참전용사들은 인천상륙작전과 부산교두보에서 싸웠습니다. 여러분들은 斷腸의 능선 혈투에서, 그리고 청진호 기습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그 전쟁중 敵이 참호를 향하여 수류탄을 던졌는데, 참호안엔 다친 해병대원들이 있었습니다. 이 순간, 헥터 카페라타 이등병은 참호로 뛰어가 수류탄을 집어 敵을 향하여 다시 던졌습니다. 수류탄은 그러나 그의 손안에서 터졌고 팔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덕분에 카페라타 이등병은 동료 해병대원들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그는 영웅적 행동으로 명예의 메달을 받았으며 오늘 우리와 함께 여기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그러한 용기와 결의로 조국에 봉사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가정과 가족을 떠나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린 이 전쟁에 생명을 걸었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들에게 이 사실을 분명히 알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의 용기를 기억합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여러분들의 봉사가 남긴 유산은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에서 살아 있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서서히 이뤄지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바꿔놓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습니다.
     
     雨期만 되면 홍수에 쓸려가곤 하였던 작은 논과 마을밖에 없었던 이 나라의 모습을 기억하는 한국인들이 아직 많이 살아 있습니다. 두 세대가 지난 후 고속도로와 고층빌딩들이 全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나라의 하늘을 가르고 있습니다. 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바꿔놓은 발전이었습니다.
     
     이들 한국인중 한 사람이 찢어질 듯한 가난을 딛고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된 사람입니다. 내가 작년에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李 대통령은 가난한 소년으로 성장한 이야기를 나에게 하였습니다. 그는 말하였습니다. "미국인들이 한 일에 대하여 우리가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미군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이렇게 번영하고 강력한 나라를 만들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국전쟁이 시작된 곳에서 끝났기 때문에 일부 인사들은 여기서 싸운 사람들의 희생을 빗대어 "무승부를 위하여 죽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약동하는 민주국가의 고마워하는, 희망에 찬 시민들을 둘러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이 명백합니다: 그것은 무승부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승리였습니다. 그때도 이겼고, 오늘도 이겼습니다. 60년 뒤, 전쟁중 형성된 우정은 동맹이 되었고, 이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아시아의 안정과 前代未聞의 발전을 뒷받침하였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자랑할 만한 업적입니다.
     오늘, 한반도는, 개방사회와 폐쇄사회,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나라와 개혁하기보다는 인민들을 굶기는 정권 사이의 대조를 이 세계에서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주에서도 알아볼 정도로, 서울의 휘황한 불빛과 북한의 지독한 어둠은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역사의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북한이 걸어온 길, 核개발을 하고 천안함을 공격하는 등 대결과 도발의 길이 부른 결과인 것입니다.
     
     워싱턴의 한국전 기념물에는 포로, 戰死, 부상자, 실종자 숫자 옆에 이런 글이 쓰여진 동판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알지도 못하는 나라와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키라는 명령에 응한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미군 군복을 입은 적이 있는 남녀들의 자기희생 정신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말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들을 만난 적도 알지도 못했던 사람들은, 친구와 동맹자로서 미국을 찾아낸 데 대하여 영원히 고마워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봉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신께서 여러분들을 축복하시고, 미국을 축복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