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여자 모두 된장녀는 아니다”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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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남한테 시집 갈거야. 집도 없고 차도 없는 남자라도 좋아!”
키 170cm, 허리까지 오는 기른 긴 생머리, 깊게 패인 원피스를 입은 얼짱 미녀가 공개구혼에 나섰다고 온바오닷컴이 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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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청두 펑황후 관광명소에 세련된 옷차림을 한 아름다운 여성이 한 모퉁이에서 텐트를 치고 "반려자를 찾아요"라고 적힌 팻말을 달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남자들이 줄을 설 것 같은 얼짱 미녀가 텐트를 치고 공개 구혼을 한 이유는 뭘까?
'국화절'에 친구랑 가까운 공원에 놀러갔다가 노인네들이 자신을 가리키며 "요즘의 여자애들은 참 현실적이다. 저런 여자애들은 몇십만 위안(수천만원) 없이는 못데려간다"는 대화를 엿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그녀는 "사실 80년대, 90년대에 출생한 요즈음 젊은이들 모두가 돈을 바라보고 사는 것은 아니다"라는 오기가 생겨 자신은 된장녀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텐트를 치고 남자친구를 구하기로 결정했다. 텐트녀는 현재 대학교 재학 중이며 청두에서 실습 기회를 찾고 있다고 한다.
29일부터 텐트를 치고 공개 구혼 중인 그녀는 맘에 드는 남자친구를 만나기도 전에 경비원들한테 끌려갔다. 그녀가 기다리고 있던 '텐트남' 조건은 집도 없고 차도 없는 남자이다.
텐트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여자인데, 굳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공개 구혼하는 이유가 뭐냐?", "굳이 공개구혼하려면 옷을 단정히 입는 게 우선 아니냐", "된장녀가 아님을 밝히려고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으로 증명할 필요는 없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용기가 대단하다. 지지하고 싶다", "집, 차… 결혼하면 다 필요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