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계약 서명 직전 가나측서 '계약 취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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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100억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가나 20만호 주택 건설사업이 본 계약이 체결 직전 갑자기 취소돼 올해안에 착공해야 하는 가나 주택 사업의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TX의 강덕수 회장은 지난달 20일 가나에서 존 드라마니 마하마 부통령과 '가나 하우징 프로젝트'에 최종 서명하고 이를 공식 발표하려 했다. 그러나 STX와 가나 정부의 막판 비공식 회의에서 양측의 이견으로 본계약 체결이 무산되고 가나 정부는 "STX와의 본 계약 체결이 취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나 정부 대변인은 "발표를 앞둔 최종 회의에서 곧 바로 해결될 수 없는 몇 가지 법률적 문제들이 제기되었다"며 "법무장관에게 법적인 문제에 대한 자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으나 법적 문제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가나 정치권과 현지 언론들은 본 계약 취소를 가져온 법률적 문제가 석유와 관련돼 있다며 가나 현 정부가 계약을 서두른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현지언론들은 "한국이 가나의 석유를 공사대금 담보물로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국회가 승인한 범위 밖의 일"이라고 보도했고 야당 유력인사들도 현 정부와 STX의 거래에 문제가 있다며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