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발언, 태광로비 ‘몸통’ 지목당해...“정계서 물러나야”
  • ▲ 보수단체 회원들은 26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 앞에서
    ▲ 보수단체 회원들은 26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 앞에서 "민주당은 악성루머 부패비리 산실 박지원을 퇴출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데일리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26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모여 “박지원을 대한민국 정치계에서 퇴출시키자”며 기자회견을 벌였다.

    단체는 “최근 MB 훼방꾼 발언으로 국격을 떨어트리고 국제적 망신을 산 박 의원이 이번에는 태광그룹 로비의 ‘몸통’으로 지목당했다”면서 “박 의원은 악성루머의 산실에서 부패정치인으로 낙인찍히는 일이 발생했다”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앞서 22일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태광그룹 로비의 몸통으로 김대중 전부의 실세였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지목했다. 진 의원은 “박지원 의원이 언급한 밀양라인에는 방통위 신모 전 뉴미디어 과장이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단체는 박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신모씨에 대해서는 “지난해 3월 태광그룹 계약 티브로드로부터 부적절한 술자리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면서 “박 의원이 1996년 총선을 앞두고 발간한 에세이집에서도 감사의 말에 첫 번째로 언급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친분관계가 대내외적으로 두텁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단체는 태광그룹의 비리에 주축으로 언급된 박 의원에 대해 “박 의원의 공직생활과 맞물려 태광그룹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더 신빙성 있게 뒷받침해준다”면서 “전 정권시절 권력의 비호아래 태광그룹의 몸집을 불려준 것이 이번 수사에서 밝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박 의원의 ‘이명박 대통령은 한반도 훼방꾼’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태광로비 수사에 꼬리가 밝혀질 것이 두려워 뜬금없이 국격을 훼손하는 망언으로 이를 희석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또 박 의원이 지난 2000년 대북특사로 활동하면서 북한에 불법자금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의원이 김정일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대가로 5억불의 불법 자금을 김정일에게 줬다”면서 “그가 가져다 준 돈은 김정일과 북한 권력층의 호의호식으로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지원 의원을 감싸는 행태를 보이는 민주당에게 “아무리 제 식구의 문제라지만 심각한 사안을 무조건 덮으려 하지 말고 과오를 시인하고 반성하라”고 경고했다.

    이날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 자유북한운동연합, 남침땅굴을찾는사람들 등 단체들은 “부패한 정치인 박지원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계에서 즉각적인 퇴출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