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브랜드 강화가 목표"

인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의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13일 "우리가 만약 쌍용차를 인수하게 된다면 우리의 목표는 쌍용차를 강한 브랜드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이날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11회 세계지식포럼'의 '혁신과 창조'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쌍용차 인수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수를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이번 달 인수대금 확정을 거쳐 연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내년 2~3월 모든 법적인 프로세스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그는 과거 상하이 자동차의 '먹튀 논란'을 의식한 듯 "솔직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금방 인지하게 되며, 솔직하면 항상 성공하게 된다"며 "우리와 쌍용차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쌍용차 인수에 대한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국적 기업으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새로운 시도를 해야 큰 수익이 생기며, 창문을 닫고 안전해질 것으로 생각하면 외부에서 적이 공격해올 것"이라고 선제적 공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우리가 만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원가는 선진국 개발 비용의 6분의 1밖에 들지 않는 등 원가구조가 타이트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혁신 단위당 원가가 가장 저렴하고 우수한 곳이 바로 인도"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