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9.0%로 뛰어올라 두 자리수 지지율 눈앞1위 박근혜 2.6%p 하락...김문수 지사 5위 추락
  • ‘손학규 바람’이 매섭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등장으로 부동의 1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여권의 유력 잠룡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손 대표의 지지율은 3위로 올라섰다.

  • ▲ 손학규 민주당 대표ⓒ자료 사진
    ▲ 손학규 민주당 대표ⓒ자료 사진

    머니투데이가 지난 10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 감으로 누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손 대표는 지난달보다 4.5%p 상승한 9.0%를 기록했다.
    일약 야권 후보 중 선두로 올라서며 지지율 두 자릿수 돌파를 눈앞에 둔 것이다.
    손 대표 지지율은 춘천에 칩거하던 6월(4.0%), 7월(3.0%), 8월(3.9%)까지만 해도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을 재개한 9월에 5.5%로 올라선 뒤 10월에 9.0%로 급등했다.

    손 대표 지지층은 연령대로는 20대(10.6%), 지역별로는 광주·전라(12.8%) △대전·충청(13.9%), 계층별로는 화이트칼라(16.9%) 그리고 월 소득 501만 원 이상(15.1%)에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29.4%로 여전히 지지율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지지율(32.0%)에서 2.6%포인트 하락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7.0%에서 6.3%로 하락해 손학규 바람의 희생자가 됐다.

    하지만 손 대표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4.0%(별로 적합하지 않다 34.3%+ 전혀 적합하지 않다 9.7%)로 나왔기 때문이다. '적합하다'는 의견은 33.0%('매우' 6.9%+ '대체로' 26.2%)로 대권 행보가 만만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0~60대가 고르게 '적합하지 않다'는데 더 많은 표를 줬고, 지역별로도 광주·전라(41.0%), 대전·충청(35.6%)을 제외하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특히 대구·경북은 부정적 의견이 56.6%로 가장 높아, TK 지역의 반감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됐다.
    직업별로도 화이트칼라(42.4%)만 근소한 차이로 지지 의사를 표했을 뿐 가정주부·학생·자영업자·블루칼라·무직 등 나머지 직업군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답변이 나왔다.
    이밖에 주요 대권주자의 지지율은 오세훈(9.2%) △유시민(8.6%) △한명숙(5.1%)△정동영(4.1%) △이회창(3.3%) △정몽준(2.4%) △정세균(0.8%) △정운찬(0.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