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방문객 1만5천명국제무역연구원 분석
  •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얼마나 될까.

    이 질문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7일 31조2천747억원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달러당 1천161원 환율 기준으로 직접적인 경제효과 2천667억원에 간접 효과 31조800억원이라는 주장이다.

    직접 효과는 예상 방문객 1만5천명이 숙박, 식사, 쇼핑 등에 인당 346만원을 지출하는 것을 가정으로 셈한 내방객 지출총액 523억원, 이 지출로 유발되는 부가가치 446억원, 잦은 외국 언론 노출에 따른 기업의 광고비 절감액 1천698억원이다.

    특히 광고비 절감액 1천698억원 산출의 근거로 삼은 국가 브랜드 홍보효과는 개발도상국에서 열리는 첫 G20 정상회의인 데다 주요 의제가 많다는 점이 고려돼 이전에 열렸던 토론토와 피츠버그 회의의 2배인 2억 달러로 추정됐다.

    당장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국제사회가 'Korea' 브랜드를 새롭게 인식하고 한국 제품 이미지를 높게 평가하게 되면서 유발되는 간접효과는 이보다 훨씬 크다는 게 무역협회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수출확대 효과가 20조1천427억원으로 파급력이 가장 컸다.

    이런 추정치가 나온 근거는 이렇다. 먼저 직접 효과로 분류된 국가 브랜드 홍보효과가 2억달러에 이르고, 이것이 기업 광고효과로도 상당부분 반영된다고 볼 때 수출기업의 광고 효과는 1억5천만달러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런 전제 아래 올해 기준 예상 광고비 27억4천만달러와 수출전망액 4천500억달러를 놓고 보면 1억5천만달러 광고효과는 광고비 5.3%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에 제조업의 광고비와 매출 증가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광고비의 광고매출 탄력성 0.72를 적용하면 수출이 3.9%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 결과가 173억 달러가량으로, 원화로는 20조1천427억원 선이 되는 것이다.

    이 금액은 파키스탄의 2009년 총수출액과 맞먹고, 2008년 우리나라 관광 지출금액과 비슷하다.

    또 수출확대 효과에 맞물려 부가가치가 10조5천749억원 발생하는 간접효과가 있을 것으로 무협은 추산했다. 이는 광고매출 탄력성(0.72)과 수출의 외화가득률(수출액 대비 국내 부가가치 유발 비율) 52.6%를 적용해 산출한 것으로, 16만5천명 가량의 취업유발효과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로 국가신용도가 1등급 상승하면 외자 차입비도 2천904억원 절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무협은 아울러 국내 수출기업 272곳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G20 정상회의의 파급 효과로 2년간 수출이 5.1%(229억 달러 내외) 늘어날 것이라는 대답을 얻었다고 한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닌달 15일 '서울 G20 정상회의와 기대효과' 보고서에서 21조5천576억∼24조6천395억원으로 경제 파급효과를 추정, 무협과는 편차를 보였다.

    이에 따라 편차를 보이는 계량화된 경제 파급효과 보다는 성공적인 회의 개최, 국가 브랜드 세일즈, 국민적 역량 입증 등을 통해 앞으로 나타날 '무형의 소득'을 기대하면서 무엇보다 차분하고 내실있게 행사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