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의원 “대포병 공격은 어떻게 막을 건가”
  • 북한군이 서울을 노리고 기습적인 장사정포 공격을 할 경우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영선 의원(미래희망연대)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이 서울을 향해 방사포 등 장사정포를 쏘면 도달하는 데 2분밖에 안 걸리는 반면 우리 군의 대응은 4분 이상 걸린다”며 “북한이 G20 회의를 무산시키기 위해 장사정포로 기습공격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이 이를 막을 대책이 있느냐”고 질문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대포병 레이더’ AN/TPQ-36과 AN/TPQ-37이 적 포병 공격을 탐색․추적한 뒤 대응부대에 알릴 때는 ‘SPIDER 통신망(전술부대 간 지휘통신 체계. 특정 중계지점이 파괴되어도 통신이 가능토록 만든 유무선통합망)’을 이용하게 되는데 처리 시간이 4분이나 걸렸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이와 함께 “만약 북한군이 G20 회의를 무산시키기 위해 장사정포로 서울을 기습공격을 하게 되면, 전면전이 아니라 한두 발이라도 쏘면 패닉 상태에 빠질 게 아니냐”며 군의 대응방안을 물었다. 

    이에 김태영 국방장관은 “북한군이 G20 회의를 방해한답시고 장사정포를 쏜다면 이는 전면전으로 가는 길”이라며 “유사시 기습공격에 전혀 피해가 없을 수는 없지만 대응방안은 분명히 있다”고 대답했다. 김태영 장관은 또한 “G20 회의를 방해하려는 북한의 시도에도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군은 AN/TPQ-36과 AN/TPQ-37 등의 대포병 레이더와 함께 북한 장사정포를 타격하기 위한 부대들을 운용하고 있다. AN/TPQ-36는 탐지거리가 짧은 편이어서 군에서는 AN/TPQ-37 레이더 6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우리 군의 TOT(대포병 사격. Time on Target. 적 포병이 사격을 개시하는 것과 동시에 이를 포착해 적 포병을 타격하는 방식) 대응 시간은 3분 내외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송 의원이 ‘SPIDER망이 전파교란에 취약한 무선통신망을 활용하게 되어 있고, 유선망을 사용해도 장사정포 공격에 대응하는데 4분 이상 걸린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이 문제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