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정세균 전대앞두고 토론회서 신경전
  • 민주당 10.3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후보와 손학규 후보간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포문은 손 후보가 열었다. 손 후보는 28일 오후 MBC방송토론회에서 정 후보를 향해 "애석하게도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가 상당히 순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 후보는 그 반열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 ▲ 10.3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손학규(왼쪽), 정세균 후보 ⓒ연합뉴스
    ▲ 10.3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손학규(왼쪽), 정세균 후보 ⓒ연합뉴스

    그러면서 "존재감이 없는 민주당을 극복하려면 대표를 손학규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강점인 '인지도'를 우회적을 자랑했다.

    정 후보는 이에 약간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외람되지만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적나라하게 말하겠다"며 "사실 손 후보는 이미 대선 행보를 오랫동안 해 오지 않았느냐. 대권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나"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나는 아직 대권 선언도 안 한 사람"이라며 "아직 시작도 못한 사람과 재수, 삼수한 사람은 다르지 않나"고 맞받았다. 또 "당 대표는 선거를 잘 관리해야지 자신 위주로 당을 운영하면 대선 직전 당이 대선후보 캠프로 전락할까 우려하는 당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손 후보는 "민주당은 당의 얼굴, 당의 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집권능력, 수권능력 평가를 받는다"면서 재차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정 후보를 공격하며 신경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