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가 박지원 협조에 달렸나"박선영, 박지원 반기문 영입 발언에 "무슨 억하심정?"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비공개 인사청문회 요청을 받았다느니 안받았다느니 하며 여권과 거짓말 공방에 휘말리고 있는 그가 '총리, 장관 인선에 발목잡지 않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런 오만방자한 발언이 어디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거짓말 공방의 출구전략으로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오만하기 이를 데 없는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는 "지난번 총리, 장관 인사 청문회가 야당의 발목 잡는 청문회였다는 말인가.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민주당의 박 원내대표가 협조해주고 안해주고에 달려있단 말이냐"고 따졌다.

    또 "인사청문회를 민주당 원내대표가 가지고 노는 꽃놀이패처럼 만든 책임은 한나라당에도 있다"며 "그동안 여야 소통의 정치를 한다면서 주로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밀실협상을 해온 것이 그가 정치판을 흔들게끔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민주당 대권후보로 영입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자신의 지위를 넘어서는 발언을 계속 하고 있다"며 "야당 대표가 무슨 억하심정으로 왈가왈부하는지 진의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지난 해 10월 뉴욕을 방문해서 반 총장을 만났을 때도 '정치에 관심이 없고 대선 출마는 있을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며 "모두 일치단결해서 반 총장이 연임할 수 있도록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국내정치에서 반 총장을 자꾸 입에 올리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