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군량미 삼지 않을 것이란 발상 한심"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청와대로부터 비공개 청문회를 제안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의 전체회의를 열었는데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사전 인사청문회를 보고한 뒤 나중에 언론에 제공하겠다'며 설문지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그렇게 철저히 검증한 도덕성을 왜 비공개로 하느냐'고 물었더니 '미국은 백악관에서 검증을 하는데 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을 맨 처음한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또 "이런 도덕적 검증을 하는 것인데 왜 비공개로 하느냐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차 설문을 통과한 사람은 대통령실장이 위원장이 돼서 10여명의 수석들이 앉아서 청문회를 한다고 하더라"며 "청문회 통과자 3명을 언론에 발표해 국민 여론을 점검한 뒤 그 중 한 명을 국회에 추천하겠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대북쌀지원과 관련 "햇반으로 보내야 보관을 못 해서 군량미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발상은 한심하다"며 "햇반은 북한 군인들이 못 먹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쌀 지원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가 있지만, 이명박정부의 대북철학이 없는 것은 여전하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