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이인제도 1위 달리다 막판에 실패""빅3 적당인물 아니면 반기문 등 모든 가능성 생각"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자당 차기 대선 후보군과 관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지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자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 '빅3'(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가 검증을 받은 다음에도 국민이 적당한 인물이라고 판단하지 않으면 다른 인물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반 총장에게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가능성을 다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에서는 역시 박근혜 전 대표가 가장 강적이라고 보는가'란 질문엔 "그건 예수님도 모른다"며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9년10개월 동안 1위를 달리다 두 번이나 떨어졌고, 이인제 의원도 민주당에서 4년6개월 1위 후보였는데 막판에 후보가 되지 못했다"며 평가절하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한나라당 예비 대선 후보로 "박 전 대표는 물론이고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남경필 의원 등이 있다"고 언급한 뒤 "개인적으로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나올 것으로 보는데 이 장관이 나오면 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에게 90도 인사를 받으면 어떤 느낌인가'라고 묻자 그는 "호의로 받았다"면서도 "머리를 바짝 숙이면서 속으로는 모든 생각을 할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화해에 대해 "안 했다고 본다. YS가 맘대로 혼자 말하고, 나중에는 곧바로 DJ를 비난하지 않았나"고 반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