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잘못 그토록 무거운 것인가?"글, 네티즌 항의 봇물
  • 한나라당 진영(사진) 의원이 12일 유명환 전 외교통산부 장관 딸 특별채용을 두둔하는 글을 올렸다가 파문이 커지자 사과했다.

    진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유 전 장관의 잘못이 그토록 무거운 것인가? 죄 많은 세상에서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 2시간여 뒤엔 "어느 철학자가 말했듯 '세속에 살지만 세속에 살지 않는 듯이 사는' 삶을 배워야겠다"며 유 장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네티즌은 "제 식구라서 감싸주는 것인가?",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 등 항의글을 올렸고, 진 의원은 다음날 오후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진 의원은 "유 전 장관을 두둔한 게 아니라 지도층의 도덕 재무장이 필요하고 이 사태를 우리 사회가 깨끗해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뜻에서 역설적으로 표현했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또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유 전 장관의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 지도층의 도덕재무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적은 글"이라며 "지도층이 오히려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살아야 하고 세속에 있을 수록 세속에 물들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