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추석을 맞아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는 북측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11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어제 오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북한 조선적십자회로부터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접수했다"며 "대한적십자사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향후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간 실무접촉을 이른 시일 내에 진행할 것을 제의했다고 한적 측은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과 이를 위한 남북 적십자 간 실무접촉에 대한 북측의 제의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입장은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향후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날짜와 규모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상봉 날짜와 규모가 정해지면 실무적인 준비를 거쳐 명단을 교환하게 된다"면서 "이런 절차는 물리적으로 최소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산가족 상봉은 금강산관광지구내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다 해도 사실상 이번 추석(22일) 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양측은 지난해에도 추석을 맞아 9월26일부터 10월1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가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