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출신 유 장관-최 의원 만나자마자 또 '으르렁'사과 못받아낸 최종원, 유인촌 재산환원 두고 "위증"
  • "인간적으로 사과해라"(최종원)-"개인적 문제다"(유인촌)

    첫 만남부터 으르렁댔던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과 민주당 최종원 의원이 2라운드 신경전을 벌였다.

    최 의원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 장관에게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해임과 관련 "인간적으로 지금까지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말했다.

    최 의원의 사과요구에 유 장관이 장시간 답변을 안하자 최 의원은 재차 "사과하시라니까요"라고 몰아부쳤다. 그러자 유 장관은 "저보고 얘기 하라는 겁니까"라고 맞섰다.

  •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유 장관은 이어 "재판부의 결정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재판도 끝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후속조치도 차질없이 진행시킬 것"이라면서도 "이 사건은 의원님이 말씀하신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은 유 장관의 설명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국민들 앞에서 인간적으로 깨끗이 사과를 하라"고 거듭 촉구했고, 유 장관은 어이없다는 듯 "개인적인 문제는 알아서 하겠다. 김 전 관장과 만나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사과하고 정리하겠다"며 최 의원의 사과 요청을 거절했다.

    최 의원은 이에 발끈해 지난 2008년 유 장관의 인사청문회 답변을 거론하며 "(유 장관이)'재산을 연극 등 예술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대답했지만 지난 8.8 개각때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거칠게 항의했다.

    유 장관은 "(당시 질의 의원이)'예술계통에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재산을)쓸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서 그런 의향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 부분은 제가 죽기 전에 하면 될 일"이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최 의원은 "개인의 재산을 내라,마라 할 부분은 아니지만 온 국민이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지켜봤고 그렇게 되리라 생각했는데 위증을 한 부분"이라고 주장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