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호물자 지원, 인도적 차원서 진행해야"전날 청와대 회동 언급 "당정 수평적 관계될 것"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8일 대북 쌀지원 문제와 관련 "북한의 수해지원 요청은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라며 "특히 쌀 지원 문제는 정부도 긍정적 결론을 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달 22일 사견임을 전제로 당.정.청 수뇌 회의에서 대북 쌀 지원 재개를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당 일각에서 "국내 극빈자 계층을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며 대북 쌀 지원에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구호물자를 비롯해 쌀, 시멘트, 중장비를 요청했는데 대북지원 기준은 철저히 인도적 차원에서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북한 쌀 지원 문제와 관련해 남한 빈곤층을 외면해서는 안되고 대북긴장 해소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 문제를 다른 사항과 연결시켜 풀어가는 자세는 적절치 못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을 언급하며 "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를 서로 공유하면서 함께 달려가는 수평적 관계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주요 현안에 대해 당정협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 주도로 민심의 눈높이에 맞는 대안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