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학규가 했으리라 믿기지 않는 발언…MB에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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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31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노무현 부관참시'발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 "손 전 대표가 했으리라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 무시무시한 발언"이라며 "그것도 대권후보급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더욱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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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안 대변인은 "손 전 대표는 학자출신으로 한나라당에 있을 때는 합리적이고 신사적인 정치인이라는 평판을 받았다"며 "그런데 민주당으로 옮긴 뒤부터는 변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입에 담기 힘든 단어를 사용하며 낯 뜨거운 모습을 보여 주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민주당의 분위기에 휩쓸렸기 때문인가? 안타까운 일"이라며 "전당대회를 앞둔 손 전 대표의 급한 마음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말에도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손 전 대표의 발언은 손학규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막말을 하는 풍토는 이제 정치권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전날(30일) 부산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부관참시까지 하는 패륜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손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부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었다는 점 때문에 수위를 높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