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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류 KBS N스포츠 아나운서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결혼을 앞두고 하차하는 심경을 밝혔다. ⓒ 김석류 아나운서 미니홈피
김태균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석류 KBS N스포츠 아나운서가 ‘아이러브 베이스볼’에서 하차, 이에 대한 심경을 미니홈피에 고백했다.
22일 김 아나는 “저는 오늘을 끝으로 모든 방송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라며 “갑작스런 결혼발표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테고 또 야구선수와는 연애하지 않겠다는 저의 발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배신감 느끼셨을 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결혼 발표 후 많이 힘들었습니다”면서 “그동안 많은 분들의 예쁨을 받는 호강만 누려서 이런 비난의 화살이 익숙지 않았다”고 전하며 결혼발표 후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이어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가 되어 벌써 4년이 지났다. 잠시 방송을 떠나 공부를 하고 싶어졌고 그렇게 유학준비를 하다 오빠(김태균 선수)를 만났다”며 “야구선수와 만나지 않겠다고 말해왔고 그 신념이 너무 확고했기에 책에도 쓰고 인터뷰에서도 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석류는 “그런데 오빠를 만나고 제가 가진 신념이 없어지고 최면이 풀려버렸다”며 “지친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던 오빠였기에 나도 모르게 의지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김석류는 현재 한 포털사이트에 연재 중인 ‘김석류의 아이러브베이스볼’에서도 “야구선수와 교제에 대해 이 기회를 빌려 못 박고 싶다. 나 •는 •야 •구 •선 •수 •와 •연 •애 •하 •지 •않 •겠 •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어 김석류는 “참 많이 힘들어 했던 순간 바닥까지 떨어져 버린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준 오빠에게 앞으로 남은 인생 빚 갚는 마음으로 예쁜 가정 만들겠다”고 김태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활약 중인 김태균은 지난 8월 2일 김석류 아나운서와 올 시즌 종료 후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김태균 선수는 2001년 한화로 데뷔, 지난해 지바 롯데와 계약한 뒤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석류 아나운서는 2007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로 입사, 야구계의 여신으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김석류 아나운서 미니홈피 전문>
어디서부터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쓰고 지우고 반복하다 보니
벌써 일요일이 되었네요.저는 오늘 정규리그를 끝으로 모든 방송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결혼발표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테고
또 야구선수와는 연애하지 않겠다는 저의 그동안의 발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배신감을 느끼셨을 거에요.저도 결혼 발표 후 지금까지
무슨 생각으로 방송하며 버텼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힘들었습니다.그동안 워낙 많은 분들의 예쁨을 받는 호강만 누려서
이런 비난의 화살들이 익숙지 않았나 봐요.그래도, 저에게 응원을 보내주셨던 그리고
지금도 격려의 말을 보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
다시 어렵게 노트북을 열었어요.운동이라곤 줄넘기가 전부인 줄 알았던 제가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가 되어 벌써 4년이 지났네요.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밤낮이 바뀐 생활
계속되는 출장.조그마한 게 독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몸이,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어요.잠시 방송을 떠나 공부를 하고 싶어졌고.
그렇게 유학준비를 하다 오빠와 만났습니다.저는 항상 야구선수와 연애는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어요.
아니 저는 저한테 항상 최면을 걸었던 것 같아요.
남자들뿐인 이곳에서 야구선수를 만났다가는
일을 못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그 신념이 너무도 확고했기에
제 책에도 쓸 수 있었고 인터뷰에서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고요.그런데 오빠를 만나고 제가 가진 신념이 없어지고
최면이 풀려버렸어요.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친 저를 너무도 따듯하게 감싸주던 오빠였기에.저도 모르게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들.
제가 너무도 오빠에 비해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이겠죠참 많이 힘들어했던 순간,
바닥까지 마음이 떨어져 버린 제 손을 따듯하게 잡아준 오빠에게
앞으로 남은 인생 빚 갚는 마음으로 예쁜 가정 만들겠습니다.응급실에 실려가고
하루에 링거를 두 번 맞을 정도로 몸이 약해져도 카메라에 불만 들어오면
방긋방긋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저를
예쁘게 봐주시는 여러분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잊지 않을게요.
스물넷 어리버리한 저를 지금까지
아껴주시고 키워주신 여러분의 마음을요.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떻게 감사하다고 말을 해야 제 마음이 전해질지.
어떻게 작별인사를 해야 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지 모르겠네요.혹여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마지막 방송 잘 마무리해야 할 텐데
벌써 눈물이 나오니 어쩌죠.4년 동안 받았던 너무도 과분한 사랑
제대로 갚지도 못하고 떠나게 돼서 죄송해요.
평생 가슴에 안고 살겠습니다.남은 시즌 이지윤 아나운서와 최희 아나운서가 아이러브베이스볼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거에요.
계속 많은 사랑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