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사진) 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당 대표를 선출하는 10.3전당대회에 출마할 뜻을 공식화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2012년 총선과 대선승리를 위해 전력질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정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의 이유가 됐던 지난 7.28 재보선 패배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과 당원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분열을 막기 위해 대표직을 사퇴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당내에서 기득권을 고수하며 대권경쟁을 위한 소모전에 빠지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당 밖 인사들의 영입과 문호개방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와 관련 "선거 때마다 연대가 화두였고 우리의 좌표인 건 분명했지만 쉽지 않았다. 외부와의 협상은 힘들었지만 내부의 반발은 더 힘들었다"며 "'연대가 필요하나, 내 지역은 안된다'는 기득권의 벽은 높고 두꺼웠다"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설득하려다가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 밖에서는 연대의 당위성을 목청껏 외치고, 지도부가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정작 둘이 마주 앉아서는 더 완강한 경우도 있었다"며 "벽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지도자와 뜻을 같이하는 중심세력이 확고해야 한다"며 당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당 지도체제 유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