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4 ‘열풍’이 국내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18일 KT에 따르면 아이폰4 예약가입자는 5시간 만에 8만 명을 돌파했다.

    KT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아이폰4 예약판매를 개시했으나 폰스토어 사이트에 약 8만 여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예약사이트가 다운돼 7시가 넘어서야 겨우 예약에 성공한 사람들이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도 속속히 등장했다.

    이른 아침부터 아이폰4를 예약하기 위해 준비했던 사람들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 말끔히 예약을 마치고 출근하려던 일정에 지장이 생긴 것.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던 한 소비자는 “지금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아이폰3GS로 테더링 시켜놓고 예약 진행 중”이라며 “앞자리 여성분도 넷북과 에그로 열클(열광적으로 클릭)하고 있다”전했다.

    아예 아이폰4 예약을 위해 월차를 쓴 사람도 있었다. 그는 “아내와 내 것 둘 다 사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한 컴퓨터로 1차에 들었다”고 두 사람 몫의 예약완료를 입증하는 인증샷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정한 용자 탄생”이라며 “어느 컴퓨터냐, 성능이 세계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 스마트폰 커뮤니티를 타고 예약가입에 성공한 사람들이 저마다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 뉴데일리
    ▲ 스마트폰 커뮤니티를 타고 예약가입에 성공한 사람들이 저마다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 뉴데일리

    또 공교롭게 추석열차도 이날 같은 시간부터 예약이 시작돼 아이폰4 예약과 추석열차 예매를 두고 고민하다 추석열차를 포기한 네티즌도 등장했다. 그는 “추석열차는 입석으로 가도 좋다. 단, 내 손에 아이폰4가 들려있다면”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아이폰4는 오전 11시 현재 예약가입자가 8만 명을 넘어서 지난해 아이폰3GS 예약 기록(1일 1만45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예약판매 기간 동안 20만 명 이상이 가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