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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현금 결제를 하는 1차 협력업체를 늘리고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16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현재 800개에 이르는 1차 협력업체를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하는 2차, 3차 협력업체 가운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을 골라 1차 협력업체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1차 협력업체는 삼성전자와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받는다
삼성전자는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이 펀드는 협력업체의 설비투자와 기술 개발, 운영자금 대출에 쓰일 예정이며 10월부터 시행된다. 삼성전자는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평소 자금조달이 어려운 협력사들의 시설투자 및 R&D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원자재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사급제도도 도입한다. 사급제도는 삼성전자가 원자재를 대신 사들여 중소업체에 공급하는 방법.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원자재를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액정화면(LCD) TV 등 대형 가전에 필요한 철판, 레진, 동 등 3대 원자재에 우선 적용하고 점차 다른 원자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지원센터」운영을 포함한 기술개발 지원 확대도 도모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LCD설비 국산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기술인력·실험실·초정밀 계측장비·핵심 원자재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의 지원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개별 업체별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해외 우수업체 벤치마킹과 선진기술 교류회 등을 삼성전자가 주관이 되어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발굴된 기술 개발 과제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개발인력 지원, 공동 기술개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종서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전무)은 “삼성전자의 상생활동을 기본부터 점검하고 협력업체의 애로 사항을 다시 한 번 되돌아봤다”며 “7가지 실천방안이 진정한 상생에 효과적 해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