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안법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서울경찰청과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의 指令(지령)에 따라 연방제통일을 위한 利敵(이적)활동을 한 우리민족련방제통일추진회의(련방통추) 3기 現 상임의장 장○○(43세), 2기 상임의장 김○○(68세), 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 단체 관계자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련방통추 관계자들의 이적활동은 2009년 1월21일, 7월2일 조갑제닷컴을 통해 보도됐고, 7월6일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의 고발로 그간 진행돼 온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당시 련방통추 관계자들은 광화문 한 복판에서 확성기를 통해『연방제는 나쁜 것이 아니다. 연방제는 1년 중 6개월은 남쪽에서 대통령을 하고, 나머지 6개월은 북쪽에서 대통령을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거나, 『제국주의 양키 몰아내자! 침략자 미군은 통일의 걸림돌이다. 우리의 주권행사를 방해한다! 우리 민족끼리 련방제로 통일합시다.』라고 선동했었다.
     
     관계당국의 련방통추 수사결과에 따르면, 『2003~2005년간 당시 1기 상임의장 강○○은「련방통추」의 강령․규약과 심의위원명단 등 결성과정과 맥아더동상 철거 투쟁사항등을 해외 북한공작원 강○○에게 보고하고 투쟁방향에 대하여 지령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결과에 등장하는 초대 상임의장 강○○은 2009년 6월6일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다.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강희남을 가리킨다.
     
     또 2기 상임의장 김○○은 ▲『2003~2010년 까지 중국심양으로 10여회 출국해 북한과 연계된 「재중 조선인총연합회」회장 양○○을 만나 단체 결성사실 및 주한미군 철수 투쟁 내용, 향후계획 등을 협의하고』, ▲『2008년도에는 「련방통추」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반국가단체 구성원 곽동의 前한통련의장과 조총련 간부인 박용을 만나 자금지원에 대하여 협의했으며』, ▲『2010년 4월초에는 자살한 강○○의 유골 일부를 북한 혁명열사릉에 안치하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在中(재중)총련 의장 양○○을 만나 유골 북송을 부탁한 것』으로 나온다.
     
     2005년 련방통추가 주도해 참가한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동상 파괴 난동 역시 북한과 연계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은「미군철수공동대책위원회」 구성 및 『광복 60주년(2005년)인 올해는 남조선의 주한미군철수원년이며 이는 맥아더동상철거로부터 시작된다(대남선전매체 반제민전)』등을 계속 선동했고, 『남한 內 이적단체인 「범민련」·「한총련」·「실천연대」및 「련방통추」등 책임자들이 모여 2차례의 연석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05년 5월10일에는 남한에서「양키추방공동대책위원회」가 구성됐고, 위원장에 련방통추 1기 상임의장 강○○, 사무총장 겸 공대위 산하 맥아더동상타도특위 위원장에 련방통추 2기 상임의장 김○○이 선임돼』 련방통추 관계자들이 맥아더동상 파괴를 선도해 나갔다.
     
     이후 련방통추 관계자들은 『2005년 5월~9월까지 4개월간 맥아더동상이 있는 인천 자유공원 등지에서 5회에 걸쳐 69일간 맥아더동상 철거를 위한 폭력시위 및 철거농성을 주도했고』, 이는 2005년 9월11일 인천 자유공원에서 국내 좌파의 대규모 동상 파괴 폭동으로 이어졌다.
     
     국내에서 맥아더동상 파괴 투쟁이 시작되자, 북한은 성명서를 개별 단체에 보내 격려했다.
     
     당시 북한 은 『맥아더동상은 꺼꾸러지고야 말 것이다.(2005년 6월16일 북한 민주조선)』, 『남조선에서 외세에 짓밟힌 민족의 존엄과 자주의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민족의 불구대천의 원쑤인 맥아더동상은 당장 폭파해야 한다(2005년 8월 민주조선, 로동신문, 통일신보)』는 등 극렬한 선동을 계속했다.
     
     련방통추는 2005년 이후에도 맥아더 장군이 인천에 들어온 9월이면 해마다 맥아더동상 앞에서 미군철수 집회를 벌이는 한편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도 52회에 걸쳐 미군철수 집회를 계속해왔다.
     
     이밖에도 련방통추 관계자들은 인터넷 게시물 및 기자회견문을 통해 극렬한 선동을 벌였다. 일부 주장을 인용하면 이러하다.
     
     ▲『한국전쟁을 일으켜 주권을 저당잡고 군사,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수탈하지 않는 것이 없는 양키들에게 60여 년 동안 길들여진 짐승처럼 민족이 무엇인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남쪽 백성』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은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80%의 승리를 하고 있다. 6자회담 자체를 거부할 수 있다. 남한도 제2의 베트남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이남에서는 결코 도저히 민족의 정통성을 찾을 수 없고 이북에서만 민족의 정통성이 있음으로 이북을 나의 조국으로 알고 믿는 바이다.』
     
     ▲『공산주의를 그렇게 훌륭한 민족정통성을 지키는 나의 조국 이북이 한다면 나는 제백사하고 빨리 공산주의를 하겠다.』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통일, 1민족 1국가 2체제 2지방 정부가 가장 합리적인 통일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점령군인 주한미군을 추방(철수가 아님)해야 하며 법적, 제도적 압박인 국가보안법철폐 등을 주장하고 민족 자주정부를 수립한 후 북한과 연방제 통일을 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 악의 축이며 우리 민족 통일의 최대의 적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 지적한 련방제 방식의 통일』
     
     이밖에도 연방통추 1기 의장 강희남은 지난 해 자살 직전까까지도 「김일성의 永生(영생)주의」와 「김정일의 先軍(선군)정치」를 옹호하고, 北核(북핵)의 필요성을 강변해왔다.
     
     그는 2004년 7월29일 「COREA」라는 인터넷매체와 친북사이트 「민족통신」 등에 게재한 「탈북자 소감」이라는 글에서 『현재 覇權主義(패권주의) 세계에서는 核(핵)무기가 말을 한다. 核이 없으면 주권도 지킬 수 없다. 核은 주권이다. 以北(이북) 내 조국이 核을 더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양키들의 콧대를 꺾을 수 있다. 그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해 8월10일 「COREA」에 실린 글에서는 『북조선은 지금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정치리념과 철학이 있다』며 『그것은 김일성 수령의 「永生(영생)주의」이며 또 김정일 위원장의 「先軍(선군)정치」 리념이다...김일성 주석의 「永生(영생)주의」와 김정일 위원장의 「先軍(선군)정치」 리념을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다』
     
     강희남은 5·16 혁명 당시 주민증을 찢은 뒤 40년간 참정권을 포기했다가 2002년 대선 당시 『이번만큼은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며 주민증을 다시 만들었다. 그는 1994년 김일성 사망 시 「北(북)에 弔問(조문)간다, 길 비켜라」는 글을 들고 조문을 강행하다 문산 근방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련방통추를 고발한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미흡한 면이 많지만 련방통추 구속이나 맥아더동상 파괴를 주도한 진보연대 한충목 구속 등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앞으로도 이 사회에서 대놓고 활동하고 있는 반국가세력들에 대한 依法(의법)처벌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