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3일 미국의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에 대해 "상당히 점진적이면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력한 조치"라며 "이번 금융제재는 단순한 무기 거래 뿐 아니라 개인과 기업의 불법 금융거래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왔을 때는 온건한 정책을 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지만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한다면 더 강력한 제재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의 탄생은 지난 10년 정권의 대북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고 (대북 문제와 관련해) 일정부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지만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는 철저히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라며 "천안함에 대한 사과는 물론, '박왕자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아무 사과를 받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야당의 '천안함 출구전략' 주장에 대해선 "천안함 사건에 이은 북한의 정치 공세를 덮어두고 북한과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대화해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진 뒤 "그런 관례를 만들면 북한이 불만이 있을 때 그보다 더 큰 도발을 하지 않으리라는 장담을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