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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는 3일 "이제 우리가 새로운 희망을 만들 시점"이라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7.28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노력과 성과, 체력을 기반으로 해서 2012년에는 우리가 꼭 정권을 탈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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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 ⓒ연합뉴스
정 전 대표는 "2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보람 있는 2년이었다"고 소회를 밝힌 뒤 "우리가 재보선의 어려움을 불과 닷새 만에 수습할 정도의 기초 체력을 갖춘 정당으로 발돋움했다는 점에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표 재임 당시 미디어법,광우병 시위 당시를 회고하며 "의원직을 버리면서 뙤약볕에 땀 흘리면서 싸웠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재보선 때 치열함이 부족했다. 의원들이 솔직히 반성할 부분은 해야 한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다신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자성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과 한 달 남은 전당대회를 원활하게 치러내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며 "비대위는 향후 공정성과 중립성에 생명을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2일)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에서 공식 사의를 표명했고,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를 재소집해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