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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제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김명기 경제통계국장은 26일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해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 수준 회복에서 더 나아가 어쩌면 확장 국면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7.2%, 전기 대비 1.5%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기 확장 국면은 국제 금융위기 당시 침체기였던 국내 경기가 회복기를 넘어 이제는 확장기로 진입했다는 뜻이다.
순환 주기상 확장기는 경기 고점이 가까워지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등 경기 과열을 예방하고 성장세를 진정시키는 정책 수단이 고려돼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김 국장은 "민간 부문의 소비, 투자, 재고를 합한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올해 1분기 1.1%포인트에서 2분기 2.2%포인트로 높아졌다"며 "그동안의 수출 호조 효과가 민간 내수로 확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내수 업종과 수출 업종의 성장 격차는 심한 모습"이라며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16.7%가 속한 수출 업종의 성장률은 17.3%였지만 나머지 83.3%의 취업자가 속한 내수 업종의 성장률은 4.3%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4~5%인 내수 업종의 성장률도 결코 낮은 것은 아니지만 서비스산업의 성장 동력화 등을 통해 내수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