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세 여자와의 사랑, 느낌 제각각"

여심을 녹이는 치명적 카리스마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SBS 스페셜 드라마 '나쁜남자'가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서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극중 홍회장 저택이 있는 용인에서 공개된 촬영 현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띤 취재 열기속에 현장공개와 인터뷰가 이어졌다. 특히, 촬영 장소로 쓰였던 저택은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선우환(이승기)의 집으로도 등장한바 있어 시청률 대박을 불러오는 촬영현장으로 이름 높아 특별히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촬영은 일본에서 한국에 돌아온 것을 알리러 홍회장(전국환)을 만나는 건욱(김남길)과 유리가면을 찾아오겠다고 신여사(김혜옥)에게 말하는 재인(한가인)이 홍회장 저택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 홍회장의 아들인 태성(김재욱)이 오지 않을까 그를 기다리는 재인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애틋한 건욱의 감정이 드러나는 신이다.

촬영 공개 후 진행된 인터뷰에는 김남길, 한가인, 오연수, 김재욱, 정소민 등이 모두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남길은 드라마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엘리베이터신’을 꼽으며 “모네를 안고 있지만 태라를 탐하는 모습이 ‘나쁜 남자’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세 여배우와 사랑표현이 어떻게 다르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네는 순수한 아이를 가지고 노는 듯한 쉬운 상대이고, 태라는 재미있게 표현하면 ‘잡아먹어야지’ 하고 작정한 것이다. ‘이렇게 해도 안 넘어와?’하는 마음으로 유혹하는 것이므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 반면 재인은 계산에 없던 사랑이므로 ‘내가 이래도 될까?’하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그런 감정들이 각 배우들과의 키스나 스킨쉽에도 표현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러브라인이 더욱 흥미롭게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한가인은 “평소 목소리는 드라마의 톤보다 더 낮은 허스키 보이스여서 방송에서 실제 목소리를 낸 적이 거의 없다”고 밝히며, 그러나 이형민 감독의 주문대로 회차가 더해갈수록 자신의 솔직한 욕망을 드러내는 ‘재인’을 위해 실제 목소리를 사용하며 캐릭터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편에게만 보여주던 필살기 애교를 신여사한테 하더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연수는 화제가 되고 있는 김남길과의 키스 신에 대해 “영화에서는 더한 것도 하는데요.” 하고 웃으며 한번도 사랑을 느껴보지 못한 태라이기에 나쁜 남자에게 더욱 끌리는 것 같다며 앞으로 펼쳐질 태라와 재욱의 파격 멜로에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최근 재벌후계자다운 스타일리쉬한 스타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간지남으로 손꼽히는 김재욱은 드라마에 몰두하면서 2~3kg 정도 몸무게가 빠졌다고 말하며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도 "5대 5 가르마는 보통 남자들이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고민이 많았다. 재벌 캐릭터다 보니까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멋있는 헤어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고”고 스타일의 비결을 밝혔다.

또한, 첫 방송이후 연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하며 브라운관의 샛별로 떠오른 모네역의 정소민은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하고 처음 하는 작품인 만큼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히면서 첫 방송을 가족들과 함께 봤는데 처음이라 떨리고 어떻게 나올지를 몰라 몸둘바를 몰라 했다며 해맑게 웃었다.

건욱 앞에서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태라의 아슬아슬한 모습과 함께 친밀한 건욱과 재인을 바라보며 질투심에 사로잡히며 재인에게 빠져드는 태성의 모습이 그려질 '나쁜남자' 6화는 월드컵으로 한 주 결방, 23일 9시 20분에 SBS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