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상자료원과 일본국제교류기금은 오는 7월과 8월, 두 달 간 ‘구로사와 아키라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 ▲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 자료사진
    ▲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 자료사진

    구로사와 아키라는 아시아 영화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으며 그 자체로 전후 영화사를 통과하는 하나의 흐름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 마틴 스코시스를 비롯한 전 세계 수많은 영화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그는 1934년 첫 번째 영화 '스가타 산시로'를 시작으로, 60년 동안 30여 편의 영화를 통해 시대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자신만의 영화세계를 완성해 갔다.

    영화기법의 총체적인 사용을 통해 최고의 미학적 완성을 이뤘던 구로사와 아키라, 그는 예술성과 대중성의 이상적인 결합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 왔던 영화사의 거장이었다.

    이번 특별전은 그의 대표작 21편을 한 자리에 모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구로사와 아키라 회고전이다. '7인의 사무라이', '라쇼몽', '이키루' 등 세기를 넘나드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대표작은 물론, 데뷔작 '스가타 산시로'부터 감독의 첫 번째 칼라영화인 '도데스카덴'까지 초·중기 대표작이 총망라되어 있다. 특히 '생존의 기록' 등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7편의 작품도 특별전에 포함되어 국내 구로사와 아키라의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상영과 함께 최고의 게스트가 초청된다. '카게무샤', '란' 등의 주역을 맡았던 일본의 명배우 나카다이 다츠야와 구로사와 감독의 스크립터였던 노가미 데루요는 물론, 구로사와 감독의 영향을 받은 하야시 가이조 감독, '란'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열연했던 배우 유이 마사유키 등이 특별전 기간 중 방문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상영  및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02-3153-2075~7)로 하면 되며, 모든 상영과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