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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 일동은 25일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대기업 로비와 해외 원정 성접대 의혹에 대해 분명한 해명을 하라"면서 민주당에 송 후보 공천취소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은재 중앙여성 위원장 등을 비롯한 여성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송 후보의 '대기업 유착관계' 및 '술.성접대' 의혹에 대해 이같이 압박하고 나섰다.
◇한나라 소속 여성의원 "민주당 송영길 공천 취소하고, 의혹 해명해라"
"가라오케서 여 접대부와 술판벌인 전력…베트남 성접대 의혹 침묵"이들은 "지난 2004년 송 후보를 단장으로 한 열린우리당 의원 6명이 광복절 연휴를 맞이해 베트남을 방문했지만, 의원외교라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방문단의 관광과 접대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와 일정을 SK텔레콤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부담을 했다"며 "특히 베트남 한 호텔의 가라오케에서 성접대를 받고, 단속을 당했다는 현지 증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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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연합뉴스
이들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송 후보 측은 일체의 해명은 물론 시장후보들간의 TV토론조차 기피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인천시민들은 뒤로는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하고 5.18기념식 전야제에 여성접대부들과 술판을 벌였고, 해외에서 원정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됨에도 도덕성과 개혁성을 내세우는 386 출신 정치인의 후안무치와 몰염치를 반드시 기억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이 날 만은 광주의 모든 술집이 문을 닫는다는 지난 2000년 5월 17일 '광주민주화항쟁 기념식 전야제'가 있는 날, 송 후보를 비롯한 386 정치인들이 '새천년 NHK 가라오케'에서 여성접대부들과 술판을 벌인 전력에 비춰 베트남에서 성접대를 받은 의혹에 대해 송 보가 침묵으로 일관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겉으로는 민주화, 인권을 외치면서 속으로는 술판을 차려 '성접대'를 받는 파렴치한 송 후보의 본모습이 이처럼 불법적이고 위선적이니 이제는 속지 말아 줄 것을 인천시민들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송 후보에게 해명과 TV토론 수용을 요구한 뒤 "민주당은 '성추행'당사자 옹호에 이어 해외 원정 성접대 의혹을 받는 등 여성을 기만하고 여성의 자존심을 짓밟는 '반(反) 여성적 행태'를 보인 송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공천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논평에서 "송 후보는 TV 토론도 피하면서 백석두 후보에게 '대기업 로비와 성접대 의혹 제기에 대해 사과하면 참여시켜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한다"면서 "송 후보는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TV토론을 회피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같은날.정옥임 중앙선대위대변인)
◇평민당 "베트남 외유 해명은 커녕, 방송토론회도 거부"
앞서 이날 오전 평화민주당 백석두 인천시장 후보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 현지 교포사회에서는 이들이 묵고 있던 쉐라호텔이 아닌 베트남 한 호텔과 룸살롱에서 성접대를 받고, 단속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는 증언이 복수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백 후보는 "지난 2004년 송 후보를 단장으로 한 열린우리당 6명의 의원들은 광복절 연휴를 맞이해 베트남을 방문했다"면서 "방문목적은 베트남 국회의장의 초청에 따른 의원외교활동이었지만, 이들은 국회의장을 만나지 못한 채 SKT, LG 등 한국 기업들의 현지사업 진출을 위한 로비활동과 관광을 주로 벌였다"고 주장했다.
또 백 후보는 "나는 송 후보가 베트남을 방문해 일어난 대기업 로비와 성접대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송 후보는 밝히기는커녕 답변도, 방송토론회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후보는 지난 18일에도 보도자료를 내 "송 후보는 2004년 8월15~20일 당시 열린우리당 386의원 5명과 베트남을 방문해 무엇을 했는지 상세히 설명하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1:1 TV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송 후보측은 "근거 없는 루머에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