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 명단공개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사법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전교조 교사의 명단 공개에 대해 찬성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0일 전교조 명단공개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명단공개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6.4%로, 명단 공개 반대(33.6%) 보다 12.8%p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 전교조 명단공개 찬반 의견 ⓒ 리얼미터
    ▲ 전교조 명단공개 찬반 의견 ⓒ 리얼미터

    연령별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부모 세대인 30대(55.4%〉36.4%)가 명단 공개에 찬성 의견을 가장 많이 나타냈고, 50대 이상(51.7%〉18.2%)이 그 다음으로 찬성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대(찬성 34.4%〈41.9%)와 40대(38.3%〈46.7%)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찬성 의견이 45.5%로 반대 의견(26.6%)과의 격차가 큰데 반해, 남성은 상대적으로 찬성(47.3%)과 반대(41.4%)간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69.7%가 명단 공개에 찬성 의견을 나타내 반대(17.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민주당 지지층은 반대가 46.9%로 찬성(28.3%) 보다 높게 나타나 지지정당에 따른 의견차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찬성 27.0% < 반대 51.9%)과 전남/광주(27.3%〈38.0%)에서만 반대가 높게 나타났고, 그 외 지역에서는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경기(55.6%〉29.0%)에서 명단 공개에 대해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50.9%〉32.8%), 대구/경북(49.6%〉30.1%)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