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와 서울시장 경선 논란, 광주 경선 결과 처리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쌓여있는 형국이다.

    ◇김진표VS유시민…경기지사 야권후보단일화=우선 야권연대 협상 결렬의 단초가 됐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문제가 시급하다. 칩거 중이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자당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연쇄 회동하며 돌파구 마련을 위한 중재에 나서는 등 물밑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진행을 계속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결론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날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손 전 대표에게 6월 지방선거 지원 요청을 했으나, 손 전 대표 측은 "야권단일화가 먼저"라는 말로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왼쪽)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오른쪽) ⓒ연합뉴스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왼쪽)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오른쪽) ⓒ연합뉴스

    ◇'한명숙 밀어주기'서울시장 경선 논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두고도 갈등이 확전되고 있다. 당 지도부의 사실상의 '한명숙 밀어주기'에 불만을 품은 김성순 의원은 출마 포기를 했고, 이계안 후보 측은 100%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에 대해 "인기투표"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명숙 후보 측은 또 TV토론 등 경선 방식과 관련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곧 결정되는데 우리도 그 즈음에 맞춰 후보를 정하려면 시간이 상당히 급박하다"면서 "후보간 협상을 통해서 경선 방식을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려고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 ▲ 강운태 의원ⓒ 연합뉴스
    ▲ 강운태 의원ⓒ 연합뉴스

    이 후보 측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TV토론 없이 여론조사가 이뤄진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인지도로 선출한다는 것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불통 대통령'을 심판하자는 사람이 '불통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것으로 후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간 중재 방안을 찾을 예정이지만 한 후보 측이 이 후보 측 요구에 부정적이어서 후폭중이 예상된다.

    ◇광주시강 경선 불복사태=광주시장의 경우 강운태 의원에게 석패한 주류측 이용섭 의원이 강 의원측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제기, 재심 및 진상조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당 공천재심사위원회가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짓는다는 방침이지만 경선무효나 당선 확정 등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갈등은 확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