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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당국의 골드만삭스 기소 여파로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9포인트(1.68%) 급락한 1,705.30에 거래를 마쳐 2거래일째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6.10포인트(1.50%) 내린 1,708.39로 출발해 외국인의 매도세 전환과 기관의 매도 확대로 1,700.69까지 밀려 1,7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79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투신.보험 등을 중심으로 785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1천437억원의 순매수를, 프로그램 매매는 413억원의 순매수를 각각 나타냈다.
운수장비(0.33%), 종이목재(-0.28%)를 제외한 전기전자(-2.12%)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고, 은행(-2.40%),증권(-3.45%)을 포함한 금융주(-2.36%)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72포인트(1.13%) 내린 502.70을 기록하며 3거래일째 조정을 받았다.
이날 국내 증시의 약세는 지난주 말 미국 금융당국이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함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1%대의 하락세로 마감한 충격 때문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 기소가 미국의 금융규제를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 기소가 최근 단기 급등으로 부담을 느낀 국내 증시에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실적 전망치 상향 등을 감안할 때 오늘 낙폭 확대는 일시적 현상에 머물 것"이라며 "한국의 전반적인 증시상황은 호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수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들도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57.35포인트(3.17%) 급락한 7,854.22로 장을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93.41포인트(1.74%) 하락한 10,908.77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부동산 추가 규제 악재까지 겹쳐 150.00포인트(4.79%) 급락한 2,980.29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7일 이후 한달여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80원 상승한 1,11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 금리는 단기물은 내리고 장기물은 오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4.4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78%로 0.02%포인트 내렸으며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67%로 전날과 같았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94%로 0.01%포인트 올랐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