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패드에 사용된 고가의 부품들이 일본이 아닌 한국산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영국의 더 타임즈는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는 전자기술 권력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닌텐도 Wii부터 삼성카메라까지 전자제품을 분해해 부품을 공개하는 마니아들은 그동안 일본 부품의 우수성을 인정해 왔지만 디지털 시대가 진보하면서 일본의 라이벌인 한국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 ▲ 아이패드를 든 스티브 잡스 ⓒ 뉴데일리
    ▲ 아이패드를 든 스티브 잡스 ⓒ 뉴데일리

    삼성은 아이패드에 고가의 낸드플래시메모리와 D램을 공급하고 있으며 애플이 설계한 중앙처리장치(CPU)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재료비의 4분의1을 차지하는 LCD스크린을 만들고 있다.

    불과 최근까지도 닌텐도 위(Wii)나 삼성 카메라, 심지어 저가 중국산 전자제품의 부품도 일본산이 주를 이뤘다. 특히 2007년 출시된 '아이폰(iPhone)의 경우 일본산 부품이 90%에 달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부품 먹이사슬이 확대되고 한국 기업 등 일본 업체의 경쟁사들이 경쟁력을 얻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아이패드에는 일본산 부품이 10%도 안 되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제단체들도 1060억 파운드 규모의 세계 전자제품 부품시장을 호령하던 일본의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졌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